전체 글719 시크릿가든, 현빈이 읽는 시 극중 현빈은 하지원을 향해 가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시를 읽는다. 김은숙 작가는 종종 시를 작품에 아주 중요하게 배치하는것 같다. 프라하의연인에서도 전도연이 조병화시인의 '공존의 이유'를 낭독해서 분위기를 더했었지. 그때도 다이어리에 써놓고, 우리 앞에 서글픈 그날이 오면 가벼운 눈웃음과 잊어도 좋을 악수를 합시다 라는 구절에 가슴절절해하고 그랬었고. 이번 시크릿가든에서도 저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일부로 시 제목을 두드러지게 하려고, 책장 클로즈업 한번도 모자라 제목을 저렇게 나란히 병풍처럼 늘어놓은점도 인상깊었고. 제목도 참,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날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우연에 기댈때도 있었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너는 잘못 날아왔다 이라니...제목만으로 눈물이 그렁그렁 터져나올것.. 2010. 11. 26. 존경하는 사람들 인간에게는 거울같이 반사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전문용어로는 '자기반사대상' 이라고 한다는데, 유유상종이라는 고사성어를 생각해보면 이러한 인물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을것이다. 나에게도 몇몇의 그런 '나를 비추고싶을만큼의 대상' 들이 있다. 가진것 없는 내 인생에 이들이 존재한다는것은 얼마나 빛이 나는 일인지. 어떤분의 블로그에 들어가 관련글을 읽다가 나도 한번 그 사람들을 꼽아보기로 했다. # 한 없는 긍정, 교회오빠 K 그를 알아온것은 내가 초등학교 때 부터였다. 그는 그때 고등학생이었고, 덩치있는 외모임에도 딱 달라붙는 옷을 즐겨입어 어린 내눈에 경악을 가져온 존재였다. 하지만 자랄수록 외모를 넘어서는곳에서 그의 진가가 발휘되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정말이지, 사람들이 '진국' 이.. 2010. 11. 26. 백만번의 강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 공지영 외 지음, 김용민 사회/한겨레출판 학교 도서관이 왠일이지. 혹시나.. 하고 검색해 본 이 책이 당당히 서가에 꽂혀있어서 놀랬다. 그리고 잽싸게 남들이 빌려갈세라 달려가서 대출완료! 11월 15일이 출간일이던데, 벌써 도서관에 나왔을줄이야. 학교 사서님들에게 간만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어제 서점에서 반을 읽었지만, 계속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 결국 이렇게 반을 다 읽고야 말았다. 반도 좋았지만, 나머지 반은 또 어찌나 좋던지. 버스에서 앉아 이걸 읽으면서 결국 폭풍눈물을 쏟고 말았다. 강연자들도 강연자들이지만, 질문하는 분들도 어찌나 멋지신 분들인지. 읽는 내내 감탄연발, 감동쓰나미, 반성및인생성찰 일만톤. 그리고, 읽고나서는...백만번의 강추! 한겨레 강연시리즈야.. 2010. 11. 23. 감사의 조건 " 진정한 감사는 조건에서 오는것이 아닙니다." 오늘 주일예배 말씀 중, 이 말이 와서 내 마음에 꽂혔다. 아, 그렇구나.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것 같다. 조건이 아닌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감사, 그런 감사를 나는 얼마나 하면서 살아가고 있던가. 깨달음 하나가 더해진다. 실천으로 나아가는게 문제일테지만, 나는 또 스스로를 돌아보며 삶을 점검해본다. 2010. 11. 21. 이전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1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