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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탕트12

클로드 모네, 까치 일전에 예술의전당에서 열련던 오르세미술관전의 도록을 보고있다. 난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적어도 아름다운 그림에 대해서는 느낄 수 있다. 도록을 넘기다가 가장 먼저 눈에 띈 그림.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슬리의 그림과 닮아서 처음엔 시슬리의 그림일거라고 생각했다. 인상파 화가들중에서 모네라는 화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그림은 멋진것같다. 설명에 따르면 모네는 눈을 들여다보며 연구하는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는, 흰색으로 가득할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드러나는 색조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고는 황홀했을것이다. 2011. 7. 16.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조윤범의 클래식 tv특강을 듣고난 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찾아 들었다. 좋다. 특히 7분부터 나오는 이 부분... 예술이다. 2011. 6. 8.
초현실주의 사진, Erik Johansson 재밌는 사진을 하나 봤다. 에릭 요한슨이라는 사람의 작업인데, 사진을 찍고 리터칭 작업을 함으로써 마그리트가 보여줬던 초현실주의의 느낌을 드러내는 작품이었다. 마그리트가 추구했던 친근함으로 낯설게하기 기법인 잡종화(위)와 이미지의 중첩(아래). 그림에서 물이 실제로 쏟아져내리고, 한 남자는 다리는 자와 다려지는 의복으로 중첩되어 나타난다. 비교, 마그리트의 인간의 조건 한편, 이러한 이미지들은 에셔를 생각나게도 한다. 처음과 끝이 모호한 이미지, 제목부터가 'Impossible escape' 이다. 지금 내가 서있는곳은 위인가, 아래인가. 영원한 클리셰, 뫼비우스의 띠.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그의 작품, 테트리스. 나는 어떠한 진지한 현장에서도 장난스런 시각을 잊지 않는 사람을 좋아한다. 기중기가 오고.. 2011. 1. 1.
담벼락에 대고 소리라도 질러라,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 달랑 셋. 이 연극을 둘러싼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그로토프스키는 영화와는 다른 연극의 본질을 찾기 위하여 '가난한 연극' 을 주장하지 않았는가. 말하고자 하는 배우와, 그것을 들으려는 관객. 두 가지면 연극은 가능하다. 그러니 '달랑' 셋이라고 표현하는것은 어쩌면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배우 명계남이 무대에 섰다. 무대에 서왔던 배우에게 그것이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마는, 모노드라마라는 점에서 배우 명계남은 주목할만했다. 물론, 중간중간 여균동이 가세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은 명계남의 극이었다. 극은 액자식으로 구성되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극과 현실이 오가는 구조였다. 그러나 현실과 극의 경계는 그닥 크지 않았다. 현실같은 극과 극적인 현실때문이었다. 재미있었다. 내용보다는.. 2010.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