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춘의 독서77

운명은 길섶마다 행운을 숨겨두었다, <백범일지> 만화 김구 백범일지 - 김세라 지음, 팽현준 그림/주니어김영사 쪽팔리지만, 나는 '주니어 김영사' 에서 나온 어린이를 위한 고전시리즈의 팬이다. 어린이를 위한건데 왜 니가 읽느냐, 라고 따지면 내가 지적으로 좀 딸려서 '어른을 위한' 고전은 아직 읽기에 벅차다고 솔직히 항변하겠다. 어린이를 위해 나왔다는 이 고전시리즈가 내 정도 수준에는 딱이다. 게다가 이건 만화라 읽기도 쉽다, 흐흐흐. 여튼, 어린이 도서관에서 반나절을 보내다가 즉흥적으로 를 꼽아 들었다. 김구, 김구...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내가 김구에 대해 아는건 별로 없는것 같았다. 핥. 얼굴을 붉히고 조용히 를 손에 들고 어린이용 책상에 가서 앉았다. 요즘 어린이들의 발육이 좋은 탓일까. 책상과 의자에 별로 배김이 없었다. 김구의 본명은 김창수.. 2011. 11. 3.
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안되는걸까, <마음의 작동법> 마음의 작동법 - 에드워드 L. 데시 & 리처드 플래스트 지음, 이상원 옮김/에코의서재 독서에 재미를 붙였던 순간을 기억한다. 대학교 2학년 어느 여름방학 때였다. 그 전에 나는 시시껄렁한 연애소설을 읽는것을 좋아하고, 국어과목 자체를 좋아하긴 했었지만,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다. 대학에 오자마자 소위 '대학생 필수도서 100선' 같은 목록을 보노라니 더욱 독서에는 밥맛이 떨어졌던게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대학교 2학년 어느 여름방학, 나는 노영심의 이라는 책을 읽었고, 그 해 처음으로 독서권수 100권을 넘기며 독서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아마, 내가 대학교 2학년때 읽었던 책이 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을것이다. 꼭 이어서라기 보다는, 만큼이나 재미있고 흥미를 불러.. 2011. 11. 1.
행복하라, 그러나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지는 말라 자율성과 삶의 경험을 제한하는 또 다른 기대는 인생 최고의 목표가 행복한 삶이라는 믿음이다. 동화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모호한 말로 끝난다. 하지만 행복은 그렇게 몸 바쳐 얻어야 할 것이 아니다. 항상 행복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공포나 슬픔, 역겨움, 분노 따위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나 오페라를 일부러 보러 가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극장에서든, 히말라야 산속의 극한 환경에서든 이런 감정을 경험하는 것에는 우리를 끌어당기는 무엇이 있다. 우리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에서부터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감정을 추구한다. 공포는 행복이 아니다. 슬픔과 역겨움, 분노도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분노나 역겨움이라는 감정이 인간을 행복하.. 2011. 11. 1.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도 모르면서, <셰익스피어, 그림으로 읽기> 셰익스피어, 그림으로 읽기 - 권오숙 지음/예경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알아? 지인이 불현듯 내게 물어왔다. 4대 비극? 어.. 햄릿, 리어왕, 오셀로... 또 뭐더라? 그렇게 고백하는 내게 지인은 책 많이 읽는다면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도 몰라? 라며 핀잔을 주었고, 나는 순간 자존심이 상했다. 물론, 비꼬거나 했던말은 아니었다. 장난스레 던진 말이었고, 누가 이 정도는 상식이라고 했기에 한번 물어본 것이었단다. 그렇지만, 존심이 상하긴 상했다. 4대 비극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래서 남은 하나는 뭔데? 라고 묻는 내게 돌아왔던, 맥베스라는 대답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맥베스? 그..그게 뭔데. 여튼, 이러한 서론으로 인해 셰익스피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먼저 를 한 권 읽고, .. 2011.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