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19 시크릿가든 中 '이상한나라의앨리스 증후군' 이상한나라의앨리스증후군.. 이란 질환이 있다.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듯한 신비한 시각적 환영때문에 매일매일 동화속을 보게되는, 신기하고도 슬픈 증후군이다. 내가 그 증후군에 걸린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왜 아무것도 아닌 저 여자와있는 모든 순간이, 동화가 되는걸까 2010. 12. 13. 파리의연인 中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거 있니?' 뭐 하나만 물어보자. 그 사람이 GD자동차 사장인거, 이름이 한기주인거, 이혼한거, 고급차를 탄다는거, 남자라는거.. 그 외에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거 있니? .. 있지. 모든걸 다 가진사람이지만 참 가진게 없는 사람인거. .. 무슨.. 뜻이야? 돼지저금통에 동전 모아본적 없을거고, 길거리에서 떡볶이 순대 사먹어본적 없을거고, 누구앞에서건.. 편하게 울어본적 없을거고, 기억은 많지만 추억은 없고, GD자동차 사장 아닌 다른 삶은 생각해본적도 없을거고.. 아마 자기 그림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걸.. 고개를 떨구고 걸어본적이 단 한번도 없을테니까.. 2010. 12. 13.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中 '조금은 뜨거워져 보라구' 조금쯤은 뜨거워져 보라구. - 뜨겁다니 무슨뜻이야? 차에 치일 것 같은 개가 있으면 구해주거나, 도망가는 여자가 있으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거나, 갖고 싶은 비싼 책이 있으면 서점을 털어서라도 손에 넣거나. 2010. 12. 13. 메리대구공방전 中 '하루하루가 너무 무거워' 요샌 왜 공원에서 노래연습 안해요? 안하긴.. 해요. 언제 노래 한번 제대로 들어봐야 되는데.. 나중에 무대에 서면 들어요. 그게 언젠데? 그걸 모르니까 인간이지.. 호오~ 요즘도 무협소설 씁니까? 그럼요. 한 페이지를 나갈지언정 매일 쓰지요. 하루도 안 빼놓고.. 내주겠다는 출판사는 있어요? 없지요. 그런데 매일 쓴다구? 언제 무대에 설지도 모르면서 매일 연습하는 댁이나 매한가지 아닙니까.. 힘든 세월을 보내시네. 인기작가가 되서 계속 히트작품을 내는것보다 인기배우가 되서 매일밤 무대에서 갈채를 받는것보다 아무도 나한테 희망을 걸어주지 않을때 나를 믿고 버티는게 진짜 빛나는 겁니다 그만 빛나도 좋으니 이제 숨통 좀 트였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가.. 너무 무거워. 2010. 12. 13. 이전 1 ···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1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