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주
저 먼 우주의 어느 곳엔가 나의 병을 앓고 있는 별이 있다 - 정현종, 中 사람은 누구나 이 세계가 자신을 위해 창조되었다고 생각할 권리를 가진다, 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지독히 슬픈 누군가가 있다면 그를 위해서 지구는 잠시 멈춰야만 한다, 고 말했던것도 같다. 슬프고 괴로울때, 세상이 한치의 변함도없이 그대로 흘러간다는건 나를 위해 존재하는 세상이 내게 보여야 할 예의가 아니다. 그러나 그때, 내 고통따위 아무도 들여다봐주지 않아서 처절하게 외로울때, 지구 밖으로 시선을 돌려 저 멀리 떨어진 별 하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거기에, 반짝, 하면서 내 눈물과 아픔을 껴안고, 희망의 바깥에서 나의 병을 앓고 있는 별이 있다. 이 광활한 우주에, 나와, 그 작고 작은 별. 우리는 그렇게 슬픔..
2011.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