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109 시크릿가든, 라임과 주원이 읽는 책 누군가의 집에 갔는데, 책으로 가득찬 대따 큰 서재가 있더라. 그 서재를 보는 순간.. 그 사람은 저 많은 책을 다 본걸까. 그 중에 어떤 책을 좋아할까,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을까, 궁금한거 있지. 그래서 그 사람 보는 책 산거야? 어. 그 사람 마음속이 궁금해서.. 내가 놓친 그 사람 진심은 뭐였을까.. 찾아질지도 모르잖아.. 그래..누군가의 진심이 알고싶은 순간이 있지. 이상한나라의앨리스 동화처럼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밤 나쁜 소년이 서있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2010. 12. 13. 시크릿가든 中 '이상한나라의앨리스 증후군' 이상한나라의앨리스증후군.. 이란 질환이 있다.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듯한 신비한 시각적 환영때문에 매일매일 동화속을 보게되는, 신기하고도 슬픈 증후군이다. 내가 그 증후군에 걸린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왜 아무것도 아닌 저 여자와있는 모든 순간이, 동화가 되는걸까 2010. 12. 13. 파리의연인 中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거 있니?' 뭐 하나만 물어보자. 그 사람이 GD자동차 사장인거, 이름이 한기주인거, 이혼한거, 고급차를 탄다는거, 남자라는거.. 그 외에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거 있니? .. 있지. 모든걸 다 가진사람이지만 참 가진게 없는 사람인거. .. 무슨.. 뜻이야? 돼지저금통에 동전 모아본적 없을거고, 길거리에서 떡볶이 순대 사먹어본적 없을거고, 누구앞에서건.. 편하게 울어본적 없을거고, 기억은 많지만 추억은 없고, GD자동차 사장 아닌 다른 삶은 생각해본적도 없을거고.. 아마 자기 그림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걸.. 고개를 떨구고 걸어본적이 단 한번도 없을테니까.. 2010. 12. 13.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中 '조금은 뜨거워져 보라구' 조금쯤은 뜨거워져 보라구. - 뜨겁다니 무슨뜻이야? 차에 치일 것 같은 개가 있으면 구해주거나, 도망가는 여자가 있으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거나, 갖고 싶은 비싼 책이 있으면 서점을 털어서라도 손에 넣거나. 2010. 12. 13.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