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109 18살의 '먼 후일' 고 1때 만든 친목카페가 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2~3학년때까지는 계속 활동했던것 같은데, 오늘 우연히 그 카페에 오랜만에 들렸다가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가장 좋아하는 시라며 써놓은 글을 보게되었다. 그 시의 제목은 김소월의 '먼 후일' 먼 후일 _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아마도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라고 대답한다는 말이 무척이나 가슴을 아리게 했었던것 같다. 18살의 나는 지금의 나로부터 상당히 멀지만, 어쩐지 그때의 감성만큼은 여전한것같아서 괜시리 찡해지는 기분이다. 김소월의 먼 후일. 지금.. 2011. 4. 4. 화이트크리스마스 中 몸으로 아들을 구하고 대신 차에 깔린 어머니... 감동적인 모정 신화.. 하지만, 그 신화 속에서 살아온 아이는 어떨까? 다섯살.. 그 나이에 어머니를 잃는다는건 세상을 잃는거나 마찬가지였을텐데. 상처를 치유하기는 커녕.. 그 어머니에 어울리는 아들이 되라는 강요부터 받았겠지. 지금까진 잘 해왔고.. 하지만, 고무줄을 팽팽하게 당기면 당길수록, 놓쳤을때 더 멀리 튕겨나가는 법이거든. 오른쪽으로 기울어앉았던 사람은 반드시 왼쪽으로도 몸을 움직이게 되어 있어. - 화이트크리스마스 中 우리나라에서도 슬슬 제대로된 장르물 명작 드라마가 나오기 시작하는구나. 박연선 작가 필력은 일찌감치 알고 있었지만, 클로즈드 써클식의 추리물로 시작했다가 심리극으로 흐르는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의 .. 2011. 3. 27. 드라마 러브스토리 기억의 주인 中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좋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서. ....좋아해도 괜찮겠죠? 나 혼자만 암말 안하고 좋아할거니까. 안괜찮다고 하면 그만 둘거야? 음.. 아뇨. 아직은요. 그봐. 그러면서 뭘 물어봐. 그래두.. 누가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좋아해도 괜찮다구. 마음이 아파도 괜찮다구요. - 러브스토리, 기억의 주인 中 2011. 3. 24. 드라마 떨리는가슴 中 잘 못했다, 잘 못했다.. 내가 아니고, 아빠. 치매걸려서 방바닥 기어다닌 불쌍한 아빠. 사과받을 사람은 아빠야, 나 아냐. 니 아빠한텐 하나도 안 미안해. 환장할 인간이 치매까지 걸려서 더는 못 봐주지. 별 개같은 짓도 다 참았는데..못참겠더라, 그 꼴은.. 다리에 힘 빠지고 보들보들해지니까 때려죽이고 싶었어. 그럴수 있는게.. 왜 여태 나한테.. 왜 여태 나한테는 왜.. 그 때 계속 같이 살았으믄 그거..내가 죽였을지 몰라.. 나 좋을때로 나도 한 번 살아보고 싶었어.. 죽도록 맞은거.. 알잖아.. 너하고 나하고.. 나쁜 놈, 누가뭐래도 나쁜 놈.. 죽이고싶은 얼굴로 병수발은 못들겠더라.. 엄마 고생한거 그대로 내가 받아서 했어..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돈 벌었어.. 죽어라고 돈벌었어.. 늦게 대.. 2011. 3. 2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