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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좋아했던 이유, <노무현의 색깔>을 다시 읽으며.. 책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몹시도 좋아하던 시절에 사 모았던 책을 꺼내 보았다. 그냥 잊고 싶지 않아서, 기억하고 싶어서 시작된 독서는 또 한 차례 그렇게 마음을 무너뜨렸다. 이라는 책은, 민주당 후보시절의 노무현 대통령을 밀착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하 발췌 한 참모는 노무현의 시간 지키기를 "약자에 대한 배려" 라고 설명한다. 심지어 비서인 자신과 점심식사 약속을 일단 했으면 자신보다 훨씬 중요한 인물들과의 약속 때문에 취소하는 일이 없다며 이렇게 전한다. p69 노무현후원회 회장 이기명 씨는 건호 씨가 박격포 판을 밀고 다니다가 다리에 부상을 당하자 좀 편한 데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노무현이 펄쩍 뛰면서 "건호 군대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개입하지 말라" 고 .. 2010. 9. 22.
그립다 말을 하려 하니 그리워,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 노무현 외 지음/행복한책읽기 책 표지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이 유난히 젊다. 그래, 대통령이 되기 전에 그는 참 '젊은' 사람이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이마의 일자 주름은 대통령을 하면서 더욱 깊어보였고, 그래서 어느새 참 많이 늙어있다 싶었다. 이미 서거하신후에 내가 이렇게 그의 생각들과 뜻을 정리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걸어왔던 길. 그가 꿈꾸고자 했던 이상이 단지 '그의 것' 만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모두 다시 '바보 노무현' 이 되어야 하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 내가 왼쪽으로 나왔으면 그건... 한국 사회의 기준이 너무 오른쪽으로 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면 별로 왼.. 2010. 9. 22.
당신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입니다, <그건, 사랑이었네>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지음/푸른숲 오늘, 회사에서 한비야 책을 한 권 얻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작가인데다가, 읽고싶었던 신작이었으니, 이 책을 받아든 순간의 그 기쁨이란! 허겁지겁 퇴근길에 읽어대다가, 집에 돌아와서도 아껴둘 수가 없어 결국 단숨에 다 읽고야 말았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여전하다. 여전히, 밝고, 씩씩하고, 따뜻하다. 한 장 한 장 가득히 온기가 배어있다. 쉽고 빠르게 읽히지만, 그러면서도 가끔씩 가슴을 쿵하고 내려놓게 하는 말들. 역시 한비야다. 그녀인것이다. 그녀의 살아온 이야기들, 구호현장에서의 이야기들이 모두 다 좋았지만, 특히나 나를 이끈것은 '성공' 에 관한 부분이었다. 한비야는 성공한 여자다. 그래서 인지 많은 젊은이들이 그녀에게 진로상담을 해온다고 한다. 그러나,.. 2010. 9. 22.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이희호 자서전 동행> 이희호 자서전 동행 - 이희호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삶이 곧 역사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지난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이 책을 읽노라니 쉬이 감동이 떠나질 않는다. 몇 번의 죽을고비. 정말 집요하고 잔인한 그 세월에 맞서, 정말 어렵고도 힘겹게도 두분은 험한 시대의 다리가 되셨다. 이희호여사는 이화여대와 서울대를 나온 엘리트였다.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그녀는 여성운동을 하다가, 애 둘 딸린 홀애비 김대중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여느 연인들의 달콤한 연애와는 다른 만남을 가졌다. 사랑의 단꿈에 빠지기에는 민주화 인사인 김대중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았으며, 이희호 여사 역시 사랑에만 매달리는 여성이 아니었다. 그렇게 하나가 된 두 사람은 부부였으면서, 친구였고, 조.. 2010.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