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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가르쳐드립니다> 中 '짝사랑은요..' 짝사랑이 왜 좋은 줄 아세요? 사람들은 사랑을 하면.. 서로한테 바라는게 많아지잖아요. 나한테 맞춰주길 바라고... 그러다 싸우고,헤어지고. 그런데 짝사랑은요,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사랑하는거에요. 그 사람이 바라지도 않는데, 잘 되길 바라고, 건강하길 바라고, 행복하길 바라고. 내 사랑은... 그래요. - 일요드라마극장, 사랑을가르쳐드립니다 中 2010. 10. 31.
자소서가 주는 철학적 고민 서슬이 퍼렇던 군사독재시절. 잡혀간 사람들은 지하에서 고문을 당하며 자신의 삶을 낱낱이 기록하는 수기를 써야만 했다고 한다. 쓰고 또 쓰고 또 써서 글이 나올때마다 틀린 부분을 취조당하면서 괴롭힘을 당해야만 했다고. 그리고 그 얘기를 들은 누군가는, 그들이 당한 고통보다는 누군가가 종이한장을 내밀며 '니 인생을 여기에 모두 기록해' 라고 한다면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모를 그 막막함이 더 괴로울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의 내가 꼭 이렇게 고문을 당하는것 같은 기분이다. [성장과정] 이라는 네 글자 앞에서 대체 나의 성장과정을 어디서부터 어디서까지 써야하는걸까, 그 수많은 시간들을 어찌 몇백자로 요약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고, [성격의 장,단점] 앞에서 떠오르는 수백개의 문장과 단어.. 2010. 10. 31.
[내 삶의 길목에서] 그리운 스포트라이트 학교오면서 의 OST를 들었다. 락밴드를 다뤘기에 노래들이 다 흥겹기에 그지없는데, 이런 노래를 듣노라니 '아 나도 무대에 설때가 있었는데' 하며 상념에 젖어들게 되었다. 고등학교때까지 나는 완전히 무대체질이었다. 거창한건 아니었지만, 전교생앞에서 마이크를 잡아본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왠만한 애들보다는 특출났다고 하겠다. 노래를 잘해서도 춤을 잘춰서도 아니었지만, (내 생각에는 별로 나서는이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마이크 하나 들고 대중을 선동(?)하는게 재미있었다. 잘한다 잘한다 하는 입에 발린 말도 듣기 좋았고, 와~하고 들려오는 함성에 짜릿해지기도 했다. 사실 수백명앞에서면 오히려 몇십명앞에 서는것보다 덜 떨린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보다는 그냥 뭉텡이로 시야에 들어오기 때.. 2010. 10. 29.
박신양의 위ㅋ엄ㅋ sbs를 빛낸 드라마 10선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2편이 박신양의 주연작ㅋ 완전 위엄 돋는다. 모래시계 청춘의 덫 피아노 올인 천국의 계단 발리에서 생긴일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온에어 찬란한 유산 전설의 로코, 파리의연인(2004) 재벌 캐릭터의 완성, 한기주. 이때 진짜 인기 장난 아니었다. 나도 주말엔 약속을 거의 안잡았고, 일단 나갔다하면 10시드라마 시간 맞추려고 무조건 8시에 칼퇴했다. 한번은 8시 좀 넘어서 헤어졌는데, 본방 사수하려고 미친듯이 땀나게 집으로 뛰어서 거친 숨을 내쉬면서 세이브했던 아슬아슬한 기억까지 있을정도; 8회까지 동생한테 '야 그런 유치한 드라마를 왜 보냐' 라고 콧방귀 뀌다가, 인터넷에서 편집영상 보고 코 꿰서 9회부터 완전 뼛속까지 파연 파슨이로 정착. 그 후 매일.. 2010. 10. 28.